염증 혈관 우리 몸이 상처를 입거나 병원체에 감염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은 바로 혈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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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단순히 면역세포의 작용만이 아니라, 혈관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통해 면역세포가 문제 부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복합 반응입니다. 염증에서의 혈관 반응은 혈류 조절, 혈관 투과성 증가, 백혈구 유도, 조직 재생까지 포괄하며, 모든 염증 반응의 첫 관문이자 조절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염증 반응에서 혈관이 수행하는 역할, 주요 기전, 변화 유형, 질환과의 관계, 치료 타겟 가능성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염증 혈관 기본 개념
염증 혈관 염증이 발생하면 혈관은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염증 부위로 면역세포와 단백질을 보내는 통로 역할을 수행합니다.
혈관 확장 | 혈류량 증가 → 붉어짐과 열감 유도 |
혈관 투과성 증가 | 백혈구, 단백질,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감 → 부종 |
혈관 내피 활성화 | 백혈구 접착 분자 발현 → 염증세포 유도 |
혈류 느려짐(울혈) | 백혈구 접착 및 조직 침윤 촉진 |
이러한 반응은 급성 염증의 전형적인 5대 증상(발열, 발적, 부종, 통증, 기능저하) 중 3가지 이상을 설명합니다.
염증 혈관 반응 중 단계별 변화
염증 혈관 염증 자극이 발생했을 때 혈관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순차적이며 정교하게 조절됩니다.
1. 혈관 확장 | 히스타민, NO 등에 의해 동맥 확장 | 혈류 증가, 열감 및 발적 |
2. 내피 세포 수축 | 히스타민, 브래디키닌 작용 |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 |
3. 백혈구 접착 | 내피세포에 ICAM-1, VCAM-1 발현 | 백혈구 롤링, 부착 유도 |
4. 백혈구 유출 | 혈관 밖으로 백혈구 이동 | 감염 또는 손상 부위로 면역세포 집중 |
5. 혈관 신생 | 만성 염증 시 새로운 혈관 생성 | 조직 재생 및 만성 염증 지속 환경 형성 |
이러한 변화는 매우 빠르게 시작되며, 자극의 성격과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됩니다.
염증 혈관 분비되는 매개물질
염증 혈관 혈관 반응은 다양한 염증 매개인자들의 작용으로 유도되고 조절됩니다.
히스타민 | 혈관 확장, 내피 수축 | 비만세포, 호염기구 |
NO(질산화물) | 혈관 확장, 혈소판 응집 억제 | 내피세포 |
프로스타글란딘 | 통증, 발열, 혈관 확장 | 내피세포, 대식세포 |
브래디키닌 | 혈관 투과성 증가, 통증 유발 | 간, 혈장 |
TNF-α / IL-1 | 내피세포 활성화, 접착 분자 발현 | 대식세포, T세포 |
이들 물질은 혈관의 구조를 변화시켜 면역세포가 조직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듭니다.
내피세포의 상호작용
염증 반응 시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는 단순한 통로가 아닌 능동적 면역조절자로 변합니다.
접착 분자 발현 | E-selectin, ICAM-1, VCAM-1 등으로 백혈구 유도 |
사이토카인 분비 | IL-8 등 케모카인 분비로 백혈구 방향 유도 |
항응고 특성 상실 | 프로트롬빈 활성화로 응고 촉진 → 혈전 형성 유도 |
항산화 시스템 억제 | 산화스트레스 증가 → 염증 지속 유도 |
이러한 변화는 급성기 방어를 위한 것이지만, 지속되면 혈관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신 질환
혈관 염증은 다양한 질환의 중심 병태기전이며, 만성화될 경우 전신 질환으로 확장됩니다.
혈관염(Vasculitis) | 혈관벽 염증으로 인해 혈류 차단 및 장기 손상 |
아테롬성 동맥경화 | 염증에 의해 내피 손상 → 콜레스테롤 축적 및 플라크 형성 |
류마티스 관절염 | 활막 내 혈관 과형성 → 관절 부종 및 파괴 |
패혈증 | 전신 염증 → 모세혈관 투과성 과다 → 다발성 장기부전 |
천식 | 기관지 혈관 확장 → 점액 분비 증가, 기도 협착 유도 |
이러한 질환들은 혈관 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조직 기능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조절과 접근 방식
혈관 반응을 조절하는 것은 염증을 관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항히스타민제 | 혈관 확장과 투과성 차단 |
COX 억제제(소염진통제) |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차단으로 발열, 통증 억제 |
NO 조절제 | 혈관 이완 조절 및 산화스트레스 억제 |
TNF-α 억제제 | 내피세포 활성 억제 및 염증 억제 효과 |
혈관 신생 억제제 | 만성염증 시 과잉 혈관 생성을 차단하여 염증 환경 억제 |
이러한 치료는 급성 염증 억제뿐 아니라 만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도 유효합니다.
염증 혈관 염증은 단순히 백혈구의 싸움이 아니라, 혈관에서 시작되는 정교한 반응의 연속입니다. 혈관은 면역세포를 목적지로 이끄는 길이자, 염증 반응의 속도와 범위를 조절하는 조타수입니다. 혈관 반응이 적절하게 통제되면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 방어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만성염증과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염증의 핵심은 ‘어디서’보다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며, 그 중심에는 항상 혈관이 존재합니다.